[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의 번리전 해트트릭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마노르 솔로몬(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23일(한국시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로몬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다음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전 벤치에 앉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로몬이 팰리스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5개월여 만에 복귀하게 된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출신의 윙어다. 2019년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통해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작은 키에도 빠른 스피드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공격력을 잘 보여줬다. 샤흐타르에서 뛴 4시즌 동안 106경기 2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풀럼과 1년 임대 계약을 특별히 맺었다. 한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서 뛴 솔로몬은 24경기 5골로 토트넘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솔로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과 2028년까지 계약하며 손흥민을 보좌하게 됐다. 솔로몬의 주 포지션이 왼쪽이라 손흥민의 백업이 유력했다. 다만 양발을 쓸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손흥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 다채로운 조합을 보여줄 카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번리전 활약이 대단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며 해트트릭을 폭발했던 경기다. 이때 솔로몬은 손흥민의 3골 중 2골을 어시스트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선발 출전으로 주전 경쟁의 서막을 여는 듯도 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솔로몬은 10월 초 훈련 도중 반월판 연골이 찢어지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시련은 반복해서 찾아왔다. 수술 이후 3개월가량 회복에 전념한 솔로몬은 올해 초 훈련장에 돌아왔다. 마침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있었어서 솔로몬의 복귀는 호재로 여겨졌다.
그런데 완벽하게 치료가 되지 않았다. 복귀를 준비하다 다시 다쳤다. 재차 칼을 대야만 했다. 이달 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앞두고 솔로몬의 상태에 대해 “무릎 부상으로 또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3주 이상은 걸릴 부상”이라고 했다.
연이은 수술로 돌아올 날이 더 늦어질까 우려가 컸던 솔로몬인데 다행히 3월이면 토트넘의 공격을 보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솔로몬은 며칠 내로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차질 없이 잘 견뎌내면 번리전처럼 손흥민의 득점을 만들어줄 카드로 활용 가능하다.
솔로몬이 토트넘에 주는 힘을 상당하다. 팀 내 최고의 기술자로 통한다. 최근 제임스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가장 기술적인 선수가 누군지 질문을 받자 고민도 없이 솔로몬을 찍었다. 매디슨은 “개인기와 스피드를 모두 고려했을 때 솔로몬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본 선수 중에 가장 날카로운 기술을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솔로몬이 가세하면 토트넘의 측면은 한층 풍부해진다. 손흥민도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와 제 컨디션을 찾았고, 티모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 등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힘을 더하고 있다. 측면 자원이 많아지면 히샤를리송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손흥민을 톱 자원으로 돌릴 수 있는 이점도 더해지기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