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시작부터 ‘내정설’을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 감독 선임 체제에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 전 감독을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과거 코치로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나섰고 K리그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했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과 대회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회 브리핑을 진행했다. 한국은 3월 21일과 26일에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차기 사령탑을 빠르게 선임해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후임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전체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정 위원장이 밝힌 8가지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요인은 전술적 능력,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리더십,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성적이다. 정 위원장은 “의견을 통해서 이러한 모습들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해당 요인들과 함께 감독 선임 방향서도 제시했다. 3월부터 임시가 아닌 정심 감독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보다는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위원장은 “국내와 해외 감독 모두 열려있지만 예선 2경기를 준비하고 선수단을 파악하는데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임시로 2경기만 맡을 감독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어 정식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향한 ‘내정설’에도 해명을 했다. 내정설이 불거진 이유는 이석재 부회장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 16일 이석재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정해성 대회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정 위원장이 그대로 선임되면서 이미 내정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팬들의 축구협회와 강화위원장을 향한 시선은 당연히 좋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데려온 전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에 이어 위원장을 맡은 마이클 뮐러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며 최악의 결과를 냈다.
클린스만 선임 과정과 이후의 설명까지 모두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은 결국 1년 만에 감독 교체로 이어졌다. 자연스레 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고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내정설에는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이석재 부회장이 ‘이제는 국내 축구인 중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 맡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이후에 제가 맡게 됐다. 그 이야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는 난 다른 일을 했기에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 분명한 건 이번에는 어떠한 외압에 의해 선임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를 전력강화회 위원들에게도 요청을 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에 심도 있게 감독 선임 과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사진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1차 전력강화회의 모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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