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에 총액 170억 원에 계약했다고 22일 한화 이글스가 발표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몸값이다. 이전까지 총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지난 시즌 NC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4+2년 총액 152억 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과 한화 이글스는 이를 크게 뛰어넘는 계약 총액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기간 도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류현진과 한화 이글스는 양측 합의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류현진은 2006시즌부터 한화에서 7시즌을 뛰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입단하자마자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1위를 하면서 신인왕과 MVP(최우수선수),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이후 그는 2013년에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그는 MLB에서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MLB 잔류를 노렸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민하던 그에게 친정팀 한화가 손을 내밀었고, 2024시즌을 앞두고 약 12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오게 됐다.
류현진은 계약 후 “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또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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