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50) 감독과 결별한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업무를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드레센 CEO는 “논의를 통해 올여름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치를 달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러나 최근 3연패와 함께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패배했다.
가장 큰 문제는 라커룸 이슈다. 투헬 감독에게 불만이 생긴 선수들이 많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적인 선수 6명이 투헬 감독을 반대했다”라며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6명의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을 가장 반대한 인물 중 한 명은 토마스 뮐러다. 이 매체는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로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투헬 감독을 지지했다. 그러나 공격성이 강한 투헬 감독 체제에서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주아 키미히도 마찬가지다. 지난 여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최근 레버쿠젠전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코치진과 갈등까지 겪기도 했다”라며 “여기에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티스 텔이 투헬 감독을 반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선수단도 있었다. 그중 한 명이 해리 케인이었다. 이 매체는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충성하고 있다. 그는 29골을 넣으면서 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마누엘 노이어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투헬 감독이 그를 지켜줬다.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많은 경기를 출전했다”라며 “리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라파엘 게헤이루가 투헬 감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라고 전했다.
분열이 일어난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남은 시즌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게 최우선 목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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