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최강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남자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3위)은 먼저 16강에서 인도(16위)-카자흐스탄(29위) 승자와 맞붙는다.
조별예선에서 각 조 1위를 한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3위 팀은 24강 토너먼트를 거쳐야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는데, 한국은 3조 1위 자격으로 16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6강 상대로 유력한 인도를 앞선 조별리그에서 매치 점수 3-0으로 제압했다.
남자 대표팀이 인도를 다시 한번 꺾고 8강에 오른다면 슬로베니아(12위), 덴마크(19위), 헝가리(30위) 중 한 팀과 격돌한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최강 중국(1위)과 만난다.
중국은 세계랭킹 1∼5위 판전둥, 왕추친, 마룽, 량징쿤, 린가오위안 등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장우진(14위), 임종훈(18위·이상 한국거래소)과 ‘베테랑’ 이상수(27위·삼성생명)를 비롯해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유망주’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에 열세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바람보다 일찍 중국을 만나는 건 아쉽지만,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다. 홈에서 일을 내 보겠다”며 “한 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인 만큼,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전날 열린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부터 중국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을 받았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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