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친정팀 한화 이글스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좌완 트로이카’를 이뤘던 바로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다시 KBO리그를 누비게 되기 때문이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한국야구의 좌완 에이스들이다. 이들은 모두 각 팀의 에이스를 맡으며 성장해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던 좌완 트로이카는 똑같이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왔다.
시작은 류현진이었다. 2012시즌 후 한화의 허락을 받은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2013년부터 다저스에서 7년간 뛰며 126경기 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특히 2019시즌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성공 신화를 썼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에서의 생활을 종료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다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다. 지난해 8월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와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86경기 1055⅓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창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때 김광현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2019시즌 종료 후 김광현 혁시 소속팀 SK(현 SSG)의 허가를 받고 포스팅 시스템 절차에 돌입했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타이밍과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광현이 미국에 진출했을 시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다. 김광현은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2년간 35경기 145⅔이닝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104탈삼진을 마크했다. 2년 계약 종료 후 김광현은 ML 재도전 의사가 강했으나 당시 메이저리그가 직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계약 절차가 모두 올스톱이 됐고, 결국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 후 미국행을 결정했다. 류현진, 김광현보다는 좋지 않은 조건이었다. 당시 FA 신분이었던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뒤 2021시즌 빅리그를 경험했다. 빅리그에서 12경기(35⅓이닝)에 출전,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10경기 45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겼다.
2022시즌을 앞두고 김광현과 양현종은 나란히 KBO리그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4년 총액 151억 원에 사인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양현종은 4년 최대 103억 원에 친정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의 건재함은 여전했다. 2022년 김광현은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73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 등판해 우승 확정 투수가 됐다. 양현종도 30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85로 좋은 성적을 썼다.
이제 류현진 차례다. 수술 후 복귀해 건재감을 알렸던 만큼 한국 무대에서도 괴물투수다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서는 류현진의 합류로 우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가능성이 높은 투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류현진이 선발진에서 버텨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팀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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