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야구 해설위원이 류현진을 언급했다.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대표팀은 지난 18일에 연습경기 2차전 벌였다. 이날 경기를 해설하던 김태균 해설위원은 갑자기 “류현진이 한화 온다”는 말을 했다. 바로 설레발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9일 류현진의 복귀 초읽기 분위기가 되면서 야구팬들은 다시 김태균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균 해설위원은 중계 도중 “올해 한화에 긍정적인 부분 많이 보인다. 류현진이 합류하게 되면 판타스틱4가 만들어질 수 있다.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류현진, 문동주까지 된다.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이범호 감독이 선임되지 않았나. 내가 맞혔다. 내 촉이 있었다. 이 감독에게도 미리 축하 전화를 했었다. 나의 촉을 발동해 보면 류현진이 온다. 제 마음속에 들어왔다. 한번 기대해 보라”고 말했다.
그때 당시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하루만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발언을 지나쳤던 팬들은 다시 김태균 해설위원의 말을 주목하고 있다.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혹은 류현진으로부터 귀띔을 받은 것 아닌지 여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은 “(류)현진이와 친해서 10년 동안 자주 전화 통화를 해왔다. 호주 가기 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농담도 하다가 ‘몇 개까지 던졌냐?’, ‘한국에 오면 몇 년 계약을 줘야 하나?’ 이런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됐다. 최근 분위기가 바뀐 것은 맞다. 당연히 긍정적인 쪽이다.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은 어쨌든 (복귀)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류현진이 19일 토론토에 보관해 둔 5톤 트럭 두 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시범경기 기간인 3월 중순에도 FA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KBO리그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가 친정 복귀 의사를 타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물류 창고로 옮겨 보관해 온 짐을 국내로 보내기로 한 만큼 한국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뒤 FA가 됐다. MLB 30개 구단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뒤에도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한화 이글스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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