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를 겨울 내내 막아냈다.”
정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까. 팬사이디드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계약 연장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A.J 프렐러 사장이 최근 현지 언론들에 트레이드와 연장계약 사이에서 다소 애매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김하성의 현 상태가 그렇다. 구단의 수장으로서 무 자르듯 어떻게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너무 매력적인 선수인데 예비 FA이고, 유격수로 복귀해 주가는 더욱 치솟을 조짐이다. 그런데 구단은 자금사정이 예년만 못하다. 고민되는 게 당연하다.
어쨌든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와 연장계약 가능성이 열리면서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잭슨 메릴(21)은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내야에 비해 외야가 빈약하고, 메릴이 타격 재능을 살리려면 외야로 가는 게 맞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잰더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가 향후 10년간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의 활동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서 메릴이 정규 출전시간을 확보할 최고의 기회는 외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메릴은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유망주 랭킹 2023시즌 22위, 올 시즌 17위의 초 우량주다. 주 포지션은 김하성처럼 유격수다. 2021년 드래프트 27순위로 선발돼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수련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슬슬 출전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내야가 워낙 탄탄해 기회를 못 잡는 실정. 더블A까지 나선 메릴이 트리플A를 건너 뛰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시각이다. 작년 더블A서는 46경기서 타율 0.273 5홈런 31타점 OPS 0.782를 기록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팬들은 메릴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어떻게 경기에 나설지 주시할 것이다. 아직 더블A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20세의 메릴이 3월20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트리플A를 건너 뛰고 신인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예상이 현실이 돼도 놀라지 마라”고 했다.
메릴이 서울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외야는 일단 주릭스 프로파, 호세 아조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이 전천후 백업으로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 어떻게 보면 김하성의 위상이 대단한 것이고, 메릴의 실제적 기량을 국내에서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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