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서 브라질 2연승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브라질의 ‘한 팔 탁구 선수’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28)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눈부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995년생 알렉산드르는 태어나고서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먼저 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빠를 따라 7살에 탁구에 입문했다.
왼팔로만 공을 서브하고 처리하는 게 어려웠지만,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은 알렉산드르는 어느새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게 됐다.
패럴림픽 무대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이는 알렉산드르다.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7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자국에서 열린 리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차례 올림픽에 나섰고,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알렉산드르의 롤모델이자 라이벌이다.
이들이 경쟁하는 여자 단식 클래스 10의 세계랭킹 1위는 양치안(오스트리아), 2위는 파르티카이며, 알렉산드르는 3위다.
알렉산드르는 올해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꿈을 이루고자 한다.
이번 부산 세계선수권에서 8강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낸다.
알렉산드르는 브라질 여자 대표팀의 일원으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 1조에서 경쟁하는 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 룩셈부르크와의 2차전에서 알렉산드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일궜다.
알렉산드르는 부산 세계선수권 조직위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나를 꿈꾸게 한다”면서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가능하단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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