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국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를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핵심 공격수가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4위권에 위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FA컵, 컵대회)’을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초반에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원하는 1순위 감독이 아니었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독일 축구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등이 유력한 후보였지만 토트넘은 영입에 실패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선책’으로 택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토트넘을 변화시키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공격적인 축구’다. 그동안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수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감독들이 이끌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가져가면서 강한 전방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우며 화력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아직 수비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고 실제로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모습도 나타나지만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팬들이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에 대한 가능성이 전해졌다. 바로 리버풀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하는 것.
리버풀은 올시즌을 끝으로 9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난다. 리버풀은 지난달 클롭 감독과의 이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떨어졌다”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알렸고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팀은 절대 맡지 않을 것이다”라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클롭 감독의 후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최종적으로는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잃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에서 행복하다. 하지만 리버풀과 같은 클럽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를 지키기는 어려워질 것이며 토트넘도 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토트넘에 온 지 이제 7개월이 됐다. 또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클롭 후임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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