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리보는 서울 시리즈’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을 곧바로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수술한 오타니를 보호하기 위해 시범경기 초반, 적어도 첫 3경기에는 실전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는 19일(한국시간) 새벽 “다저스 오타니의 시범경기 첫 출전은 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이후로 정해졌다. 로버츠 감독이 19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다저스의 시범경기 개막은 23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다. 이 경기를 포함해 첫 3경기에 결장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3월 20일 한국에서 열릴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향해 차분하게 컨디션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날(19일)은 워밍업을 위해 필드에 나왔고, 그 뒤로는 야수조 훈련에서 빠져 따로 훈련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는 “프리배팅과 라이브 배팅 멤버에 이름이 올라 있었지만 실외에서 훈련을 하지 않았다. 야수조에 섞여 그라운드에서 워밍업하고 동료와 미소를 띠며 대화를 내눴지만 일정이 끝난 뒤 실내 시설로 돌아가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않았다”며 “근시일 내에 실전 형식의 타격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다”라고 썼다.
선수 보호의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앞서 지난 4일 다저스 팬페스트에서 재활 진행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타격은 이제 곧 100으로 올라올 것 같다. 지금부터 별 일 없다면 개막에 맞춰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투구 측면에서는 첫 번째 수술보다 감이 좋아서, 조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계획대로 한다면 내년(개막)에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뒤에도 곧바로 야외 타격 훈련으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타격 훈련에서 홈런성 타구가 많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였다. 13일 야외 프리배팅이었다. 모두 21구 가운데 10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고, 홈런이 된 타구 가운데 하나는 트래킹 장비로 측정한 추정 비거리가 140m나 나왔다.
17일에도 라이브 배팅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MLB.com은 이날 “(예정된)훈련 일정을 보면 오타니가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을 할 것이 분명했다. 맥스 먼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미구엘 로하스가 왼손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했는데 오타니는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라이브 배팅이 끝난 후 다른 타격 훈련 시설에서 나왔다”며 오타니가 계획과 달리 라이브 배팅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정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이는 몸 상태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가 얼마나 잘 회복하고 있는지 보고 놀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의 재활은 예상 일정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회복 속도가 빠르다. 정말 열심히 일했고, 자신의 일에 매우 부지런했다. 캑터스리그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지만, 오타니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 10년 7억 달러 귀한 몸을 아끼기 위해 실전 기용은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이 결정으로 인해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 ‘홈 앤드 어웨이’ 첫 2경기, 친정 팀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는 결장하게 됐다.
#LA 다저스 2월 시범경기 일정
23일 vs 샌디에이고(원정)
24일 vs 샌디에이고(홈)
25일 vs 에인절스(원정)
26일 vs 오클랜드(홈, 오타니 출전 예상)
27일 vs 콜로라도(원정)
28일 vs 화이트삭스(홈)
29일 vs 텍사스(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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