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몰락. 그 시작은 2005년부터였다.
2005년부터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구단주로 군림했고, 맨유는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맨유 팬들은 역사상 최악의 구단주라고 비판했다. 팀의 발전과 팀의 자긍심보다 자신들의 이득 편취에 올인한 구단주다.
얼마나 최악이었으면 맨유의 전설 중 하나인 리오 퍼디낸드가 “글레이저가 맨유를 질식사시키고 있다. 구단주 때문에 맨유가 뒤로 밀리고 있다. 그들이 내뿜는 부정적인 에너지로 맨유는 숨이 막히고 있다. 글레이저는 맨유 팬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렸고, 불안 등 나쁜 감정들만 유발했다. 팬들과 소통은 아예 없었다. 정말 형편없었다”고 비난했다.
최근 영국의 재벌 짐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주인으로 나섰다. 완전한 주인은 아니다. 글레이저 가문은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고, 래트클리프는 맨유 축구단을 총괄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 전 직원의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그 폭로를 조명했다. 핵심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의 우승에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우승 의지 0% 왜? 맨유가 우승을 하면 선수단에게 보너스를 줘야하기 때문. 즉 돈이 더 든다는 의미다. 진정 역대 최악의 구단주라는 평가가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먼저 “2005년 맨유를 인수해, 맨유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이다. 그들이 인수한 후 맨유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알렉스 퍼거슨의 천재성으로 인해 절반의 성공은 거둘 수 있었으나, 퍼거슨이 떠난 후 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 전 직원의 폭로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은 우승 트로피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들은 맨유 선수단에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글레이저 가문에게 우승컵은 우선순위가 아니었고, 그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한 것에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전 직원은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떠난 다음 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우승 트로피가 없기 때문에 선수단에게 큰 보너스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했다. 맨유는 우승이 중요했음에도 그들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2009년 호날두를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1346억원)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에 팔았다. 그런데 맨유는 선수 영입으로 고작 2400만 파운드(403억원)를 썼다.
이 매체는 “2009년이 맨유 쇠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해다. 글레이저 가문의 우승 야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는 6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1억 6000만 파운드(2693억원)를 썼다”고 지적했다.
[글레이저 가문, 짐 래트클리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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