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역대 최강의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가 충격적인 KO 패배를 당하고 무너졌다.
볼카노프스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 경기에서 일리야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에게 2라운드 3분 32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페더급에서만 17경기 전승 행진을 달리던 볼카노프스키가 이번에도 승리해 UFC 페더급 6차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페더급 3위 토푸리아가 종합격투기 14연승에 UFC 6연승 행진을 벌인 무서운 신예이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였다.
하지만 토푸리아가 볼카노프스키의 독재를 종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던 차였다.
토푸리아는 경기에 앞서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을 ’15승 무패 UFC 세계 챔피언’으로 바꾸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UFC 페더급에서 적수가 없었던 볼카노프스키는 체급을 라이트급으로 올려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에게 두 차례 도전했다가 모두 무릎을 꿇었다.
작년 2월에 열린 1차전은 판정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 끝에 패배해 체면을 세웠지만, 작년 10월 재대결은 1라운드에 헤드킥을 맞고 무참하게 패했다.
참패 뒤 불과 4개월 만의 경기라 충격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는 현실이 됐다.
1라운드 탐색전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볼카노프스키와 토푸리아의 경기는 2라운드에 급격히 토푸리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토푸리아에게 연거푸 주먹을 허용한 볼카노프스키는 결국 토푸리아의 오른손 훅에 맞고 옥타곤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 경기로 볼카노프스키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6승 4패가 됐다.
2연패를 당한 건 2012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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