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 출신 한니발 메브리(세비야 FC)의 완전 이적이 무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세비야는 메브리의 태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완전 영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메브리는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다. 프랑스 파리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프랑스 16세 이하(U-16) 대표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에서 불화를 겪은 메브리는 2019년 7월 900만 유로(약 12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에서 많은 기대를 모은 메브리는 2020-2021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2022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메브리는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에서 프로 무대 첫 골을 터트렸고, 41경기 1골 6도움으로 무난하게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메브리는 맨유에 복귀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시즌 초반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브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메브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5R)과 경기에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메브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 기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1월 이적시장 메브리는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세비야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다. 메브리는 지난 21일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됐는데 투입된 지 1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최근에는 세비야 훈련 도중 팀 동료와 말다툼까지 벌였고, 라예 바예카노와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경고를 받아 문제아로 전락했다.
세비야는 메브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세비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은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지로나와 첫 경기를 지켜본 뒤 우리는 세비야에 있다는 것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비야는 구단 성명서를 통해 ”메브리는 오사수나와 리그 경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될 때마다 경고를 받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결국 세비야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12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메브리에게 교체 출전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완전 영입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세비야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만 내면 메브리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하지만 메브리의 태도는 세비야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경기에 투입되기만 하면 경고를 받으니 출전 시간도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메브리는 현재 세비야의 골칫거리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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