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이스 마커스 래시포드는 지난 달 논란에 휩싸였다. 1월 29일 열린 FA컵 32강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를 앞두고 래시포드는 훈련에 불참했다.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댔지만 알고 보니 ‘술병’이 났다.
래시포드는 이틀간 맨유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와 만나 폭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벨파스트의 한 술집에서 고주망태가 될 때가지 마셨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래시포드를 향한 비난이 줄을 이었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그에게 2주간의 급여인 65만 파운드(약 11억원)의 벌금을 물렸다.
이후 팬들은 맨유의 재건을 책임질 에이스인 래시포드를 향해서 비난을 계속 퍼부었다. 자꾸만 일탈을 일삼는 래시포드를 위해 선배들과 맨유 레전드들은 하나같이 그의 방황을 끝낼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아스널과 첼시에서 뛰었던 스타출신 레전드는 다소 독특한 ‘처방’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스타가 17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마커스 래시포드를 아스널이 영입하라’고 조언했다. 아스널과 첼시,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에마뉘엘 프티가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한다. 물론 한가지 조건이 붙어 있다. 바로 논란이 많은 사생활, 즉 사고방식을 바뀌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래시포드는 올 시즌 리그 경기 등 총 29경기에 나서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총 30골을 터뜨린 것에 비하면 정말 폭망했다.
이렇게 래시포드의 아쉬운 활약에 많은 팬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데 술집 사건이 벌어졌으니 팬들은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스널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프티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래시포드가 미켈 아르테타가 이끄는 아스널에 정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프티는 “래시포드는 확실히 아스널에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다만 나의 유일한 물음표는 그의 마음과 그가 정신적으로 어디에 있는 지 이다”며 “지난 시즌 그는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래시포드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프티는 “내 생각에 래시포드는 매우 예민한 사람이고 직업과 사생활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균형을 찾으면 그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다. 우리 모두 그의 자질과 능력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가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정신적으로 궁금하다”고 털어 놓았다. 마치 정신줄을 놓고 생활하다시피한 래시포드이기에 다시 정신만 차리면 다시 에이스 본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계속해서 프티는 “래시포드가 계속 플레이하려면 에이전트 등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도 선수 때 똑같은 일을 겪고 있었는데, 사생활이 좋지 않으면 결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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