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구단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마르티네스는 1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세리에 A’ 25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0분 동안 활약했다.
인테르는 전반 17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카를로스 아우구스토가 드리블한 뒤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르퀴스 튀랑은 오른발 인사이드로 살레르니타나의 골망을 갈랐다.
2분 뒤 마르티네스는 인테르의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롱스로인이 마르티네스에게 전달됐다. 마르티네스는 뒤에서 돌아오던 튀랑을 주는 척하면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슈팅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인테르는 전반 40분 만에 세 골차로 달아났다. 마르티네스가 왼쪽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오며 니콜로 바렐라에게 스루패스했고, 바렐라는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바렐라의 패스는 수비수와 골키퍼에 맞고 흘렀고, 덴젤 둠프리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인테르는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둠프리스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수비수의 발에 굴절돼 중앙으로 흘렀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흐른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4-0을 만들었다.
결국 인테르가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인테르는 20승 3무 1패 승점 63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유벤투스 FC와 승점 10점차까지 벌어지며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살레르니타나는 승점 1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인테르가 순항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공격진들의 활약 덕분이다. 인테르는 리그에서 24경기 동안 무려 59득점을 기록하며 세리에 A 득점 1위에 올랐다. 물론 실점도 12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지만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는 바로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세리에 A 22경기 20골 2도움으로 득점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공격포인트도 22개로 11골 8도움으로 19개를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AC 밀란)를 앞섰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마르티네스는 인테르 역사상 세 시즌 연속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숙가 됐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2021-22시즌과 지난 시즌에 리그 21골을 넣었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이날 득점이 인테르 통산 125번째 득점이었는데 124골을 넣은 마우로 이카르디를 제치고 인테르 역사상 아르헨티나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인테르에는 전설 에르난 크레스포, 트레블 주역 디에고 밀리토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많았는데 마르티네스가 1위에 오른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2018년 여름 라싱 클루브를 떠나 인테르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따라서 마르티네스의 득점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나이도 26살이기 때문에 인테르에서 계속 활약한다면 더 많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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