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FA 최지만(31)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은 17일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의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스플릿 계약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7억원)다.
GSM은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토론토, 뉴욕 메츠,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샌디에이고까지 총 6개팀이 최지만의 영입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중 최지만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메이저리그 플레잉타임 등을 고려해서 뉴욕 메츠와의 계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최근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한 주릭슨 프로파와 유사한 규모(1년 1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오퍼도 있었지만 최지만은 메츠를 선택했다.
최지만이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의 구단이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최지만은 현재 건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
이밖에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오퍼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지만은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해 거절의사를 밝혔다.
최지만은 16일 개인운동을 하던 애리조나에서 플로리다로 이동했고, 17일 오전부터 뉴욕 메츠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메디컬 체크를 패스해서 정식계약을 맺었다.
메츠 야수들의 스프링캠프는 한국시간으로 26일부터 시작이지만 최지만은 계약을 맺은 다음날부터 캠프에 나가 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할 계획이다.
GSM은 “메츠에는 최지만의 밀워키 시절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도 있고, 탬파베이에서 함께 뛰었던 투수 레일리 등이 있어서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 0.764을 기록 중이다.
특히 빅리그 3년 차인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019년에는 19홈런을 터트리며 2년 연속 장타력을 보였다. 2020년 3홈런에 그쳤던 최지만은 2021년과 2022년 나란히 11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2023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두달 동안 이탈했고, 7월 돌아왔지만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갈비뼈 염좌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결국 최지만은 39경기 타율 0.163 17안타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팀을 찾는데 주력했다. 여러 구단의 오퍼를 받은 최지만은 고민 끝에 뉴욕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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