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퀄리파잉오퍼 자격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복잡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이번 오프시즌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했다.
수비력과 공격력 모두 인정받은 시즌이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루수 부문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내줬지만, 유틸리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아 117경기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타율 0.202 OPS 0.622를 마크한 그는 2022시즌 150경기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타율 0.251 OPS 0.708을 기록했는데, 시즌을 치를 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자금 문제와 관련이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대출을 받아가며 통큰 투자를 했고 현재 자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샌디에이고는 예비 FA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통해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투수와 포수 자원을 수급했다. 또한 김하성도 대가를 받고 넘겨줄 수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2008년 미네소타 트윈스는 정규 시즌 163경기를 치렀다. 타이브레이커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을 결정 짓는 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0-1로 패했지만, 1루수 저스틴 모뉴는 단일 시즌 163경기에 출전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32번째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김하성이 3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경기 이후 본토 개막전 사이에 트레이드되면 163경기에 출전하는 33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아직 김하성과 관련된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든 김하성에게 이례적인 일정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김하성의 즉각적인 트레이드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봤다. ’디 애슬레틱’은 ”시즌 중 트레이드된 예비 FA는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자격이 없는데, 서울 시리즈와 본토 개막전 사이에 김하성이 트레이드 된다면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며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이 이 경우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자격을 잃게 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이 문제는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했다.
계속해서 ”따라서 김하성의 즉각적인 트레이드 가치도 불투명할 수 있다.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은 1라운드, 2라운드 또는 4라운드 이후에 주어지는 지명권이다. 팀 입장에서는 이러한 지명권을 되찾을 수 있는 잠재력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약, 김하성이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해당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도 받지 못하게 된다.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김하성과 그의 대리인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관계자는 김하성이 3월 20일 이전에 트레이드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미래에 관한 결정은 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김하성만큼 가치가 높은 선수와 관련된 트레이드는 올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현재 그의 퀄리파잉오퍼 자격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복잡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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