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연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네시간 만에 끝났다.
이 회의에서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장점도 뚜렷한 만큼 믿고 가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해외 네트워크가 뛰어난 클린스만 감독은 향후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을 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16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하지만 위원들 사이에서는 클린스만 감독과 뮐러 위원장도 함께 교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A 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경기에서 지고 나서도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대표팀에 집중하지 않고 잦은 출장을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 등이 문제다. 또 뮐러 위원장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조언해 주고 상황을 전달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 때도 이용수 전 위원장이 조언하고 서로 맞춰가면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여론이나 상황, 분위기를 전달할 루트가 없기 때문에 대표팀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A 위원이 “한국에 돌아가 카타르 아시안컵을 분석하겠다는 말을 뒤집고, 귀국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배경 이유가 있느냐?”라고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가족들도 보고 싶고, 대회 중 스트레스도 쌓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허락을 얻어 출국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역대 가장 선수 구성이 좋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 대표팀에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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