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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국내 전지훈련하는 kt…선수들은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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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시차 적응에 낭비하는 시간 없어…스트레스도 덜해”

해외훈련 비용, 선수단 지원에 집중…최고급 호텔서 명품 훈련

훈련하는 kt wiz 선수단
훈련하는 kt wiz 선수단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지난해 봄 타지에서 큰 고생을 했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이 이상 기후로 인해 연일 강추위가 이어졌던 탓이다.

kt는 최악의 훈련 환경 탓에 2023시즌 준비를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훈련 환경 문제였을까. kt는 2023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고전했고, 시즌 중반부터 치고 올라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t는 2023시즌이 끝난 뒤 2024년 스프링캠프 준비를 단단히 했다. 미국, 일본 등 여러 곳을 물망에 두고 새로운 스프링캠프지를 물색했고, 선수들에게 의사를 물었다.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훈련을 했던 2021년을 떠올렸다.

당시 kt는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한 뒤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kt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부산 기장을 다시 한번 찾았다.

올해 10개 구단 중 국내에서 봄 훈련을 하는 팀은 kt가 유일하다.

kt 선수들은 크게 만족하고 있다. 부산 기장의 날씨가 해외처럼 따뜻하진 않지만,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평가다.

kt 에이스 고영표는 “미국 훈련은 이동과 시차 적응에만 수일을 허비해야 하고 이에 따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힘들다”라며 “국내 훈련은 낭비하는 시간이 적고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kt 선수들은 휴식일마다 부산을 찾은 가족들과 만나 훈련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다.

생활환경도 매우 좋다. 구단은 해외 훈련으로 쓰이는 비용을 오로지 선수단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kt 선수들은 국내 최고급 호텔 시설에 머물고 있고 매끼 최고의 식단으로 영양분을 섭취한다.

kt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국내에서 훈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문용익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왼쪽)
문용익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왼쪽)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kt 선수단이 훈련하는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는 실내 훈련장이 없어서 비가 오는 날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훈련만 할 수 있다.

kt 박병호는 “실내 훈련장만 갖춘다면 최고의 시설”이라고 했다.

연습 경기 상대가 없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kt 관계자는 “연습 경기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충분히 할 예정”이라며 “일단 국내 1차 훈련에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22일까지 부산 기장에서 훈련한 뒤 23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현재까지 스프링캠프 훈련은 기대 이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한 만큼, 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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