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을 논의하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회의가 시작됐다.
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아시안컵 결과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교수, 김현태 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경남FC 스카우트, 송주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이 참석했다.
전력강화위원 중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청주FC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거주지인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열린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이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목표로 내건 우승도 불발되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과 팀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부임 이후 잦은 해외 체류로 눈총을 받던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귀국해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난 것이 알려지며 무책임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왔고, 13일엔 축구협회의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모인 회의에서 경질론도 대두했다.
이런 와중에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점도 드러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팀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고,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결정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책임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로, 감독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다.
축구협회는 이날 회의 결과와 앞선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를 앞두고 축구회관 앞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사퇴를 촉구하는 팬들의 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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