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특설경기장서 대표팀 공식 훈련 소화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인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금빛 도전에 나선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가 열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14일 오후 남녀 국가대표팀이 적응 훈련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원투펀치’를 맡은 신유빈·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단 파란색 상의를 입고 막바지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은혜와 이시온, 윤효빈 선수도 구슬땀을 흘리며 몸을 풀었다.
언론에 노출되는 10여분간의 공식 훈련이 끝나자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전의를 다졌다.
남자 대표팀 훈련에는 ‘쌍두마차’인 장우진과 임종훈, ‘베테랑’ 이상수, ‘유망주’ 박규현, 안재현 선수가 나와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점검했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희 선수는 “오늘도 평상시랑 똑같이 훈련했고 컨디션이 좋다”면서 “긴장이 많이 되지만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은혜 선수도 “목표는 당연히 메달”이라면서 “예선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유빈 선수도 “언니들이랑 같이 힘 모아서 멋있는 모습 만들고 싶다”면서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기존에는 전시 시설이었지만 부산 세계탁구대회를 앞두고 특설경기장으로 변한 벡스코에 대해서 선수들은 “경기장 조성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이은혜 선수는 “경기장이 너무 멋지고 잘돼 있어서 시합에 집중하고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느 나라도 똑같이 쉽지 않은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남북 단일팀으로 동메달을 따낸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를 제외하면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12년 동안 입상하지 못했다.
2010년대 들어 침체하던 한국 여자탁구는 최근 신유빈과 전지희가 국제무대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반등하는 분위기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한국에 21년 만의 탁구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대표팀의 인기에 가려져 있지만, 한국 남자대표팀은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9개 대회 연속(은 2, 동 7)으로 입상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06년 브레멘, 2008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거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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