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언쟁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다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해외 매체가 보도하기 사흘 전 한 네이버 카페에 두 선수가 크게 다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작성자는 11일 ‘요르단전 전날에 손흥민과 이강인 둘이서 대판 싸웠다네요’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작성자는 “주변 지인이 대표팀에서 일하는 스태프라 확실한 정보인데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갑자기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등장했다. 그 이유가 이강인과 싸워서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이 요르단전 전날에 손흥민을 크게 거슬리게 해 결국 직접적으로 충돌했다고 한다. 대여섯이 달라붙을 정도로 크게 싸웠다고 한다”라며 “그 결과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직접적으로 손흥민에게 준 패스는 단 3회에 불과했다. 팀 내 분위기도 개판이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이 말이 진짜라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존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이강인의 태도가 앞으로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소식이 전혀 안 나오고 있기에 잠시 후 글을 지우겠다”고 말했다. 이후 작성자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 중 일부는 선수진 불화가 요르단전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대한축구협회가 농간을 부렸을 수도 있고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무능했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툼을 벌였다는 점은 대한축구협회도 인정한 사실이다. 다만 해당 글은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일부러 패스하지 않았다는 미확인 루머까지 포함해 논란을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일부러 패스하지 않으며 태업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태업한다는 선수가 그렇게 열심히 뛰나?”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더 큰 싸움으로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본인들이 알아서 잘 해결하고 좋은 경험으로 끝낼 수 있을 일도 대중이 한마디씩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