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회 우승을 차지했고, 독일 대표팀의 전설로서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위대한 미드필더. 그의 소신은 꺾이지 않는다.
무슨 소신일까.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한 부정적 소신이다. 중동의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그 손길은 젊은 선수들까지 뻗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로스는 몇 번이나 일침을 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했을 때 현지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상황도 연출됐지만, 그는 소신을 꺾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탄압까지 거론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번에 또 소신을 이어갔다. 영국의 ‘미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크로스의 최근 발언을 소개했다.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1차전을 앞둔 시점에서 한 발언이었다.
크로스는 “나는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모든 것을 옳게 말했다”고 시작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은 축구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호날두의 경우, 커리어의 말기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이 한창이고,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결정하면 매우 어려워진다. 그곳으로 가는 것이 야심찬 결정이라고 하지만 사실 모두 돈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돈을 위한 결정이다. 거기서부터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축구를 하기 어려워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과거 셀타 비고의 기대주, 21세의 가브리 베이가가 알 아흘리로 이적하자 크로스는 “부끄럽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말했다.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오는 여름 끝난다. 아직 재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1년 더 뛰기를 바라고 있고, 이 부분은 매우 기쁘다. 긍정적인 신호다. 기분은 좋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자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육체적으로 3일에 한 번씩 경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 관리를 잘 하고, 항상 같은 동기부여를 찾는 것이다. 내가 준비됐다고 느끼고, 그것이 명확할 때 나는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크로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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