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베테랑이 된 손흥민(31)의 대체자를 찾는다. 주인공은 빅토르 주카노비치(20)다.
스웨덴 매체 ’Fotboll Direkt’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 영입 이후 스웨덴의 젊은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함마르뷔 IF 윙어 주카노비치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스웨덴 최고의 유망주였던 베리발을 하이재킹했다. 베리발은 스웨덴 출신의 미드필더다. 베리발은 유스 시절 IF 브롬마포이카르나 아카데미를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2년 7월 Örgryte IS와의 경기에서 클럽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10월에는 같은 팀을 상대로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2022년 12월 베리발은 브롬포이카르나를 떠나 유르고덴스에 입단했다. 2023년 5월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던 BK Häcken과의 경기에서 이적 후 데뷔전을 가졌고, 데뷔전부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IF 브롬마포이카르나 1군에서 7경기를 소화했고,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 3골 1도움을 올렸다.
베리발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 꾸준히 연결됐다. 하지만 베리발의 바르셀로나행에 제동이 걸렸다. 토트넘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결국 베리발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리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몬테네그로의 최고 유망주인 주카노비치까지 노리고 있다. 주카노비치는 윙어 포지션으로 현재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주카노비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시절의 닉시치에서 태어나 로컬 클럽인 FK 수체스카 닉시치 유스 클럽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FK 부두치노스트 포드고리차 유스팀으로 이적했고 2021년 데뷔까지 성공했다. 데뷔 시즌 주카노비치는 리그 27경기 8골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3년까지 부두치노스트에서 뛰었고,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A매치 데뷔 무대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 주카노비치는 스웨덴 리그 구단인 함마르뷔 IF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주카노비치는 베리발과 함께 스웨덴 리그를 정복했다. 2023년 4월 데게르포르스 IF전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트렸다. 2023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는데 선발 출전 경기는 15경기에 불과했다. 스웨덴 알스벤스칸 이주의 팀에도 3회나 선정되는 등 19세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맹활약했다.
주카노비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드리블 돌파와 슈팅 능력이다. 184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개인 능력으로 수비수를 제쳐내는 데 능하다. 또한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감아차는 슈팅과 인스텝 슈팅도 좋은 편이다. 심지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에는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킨다.
토트넘은 주카노비치를 영입하면서 손흥민을 대체할 계획으로 보인다. 주카노비치와 손흥민의 스타일은 상당히 유사하다.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올해가 무려 9번째 시즌이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팀 내 득점 1위는 물론이며 12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손흥민도 어느덧 31살의 베테랑 선수가 됐다. 워낙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히 활약한다고 해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로테이션을 해 휴식을 부여해야 하는데 현재 손흥민의 백업 선수인 티모 베르너는 임대 신분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RB 라이프치히로 복귀해야 한다. 브라이언 힐은 기량 미달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주카노비치 영입전에 착수했다. Fotboll Direkt는 ”토트넘은 20세의 주카노비치에 대해 매우 좋은 보고를 받았으며 토트넘의 기술 디렉터인 요한 랑게는 그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과연 토트넘이 주카노비치를 영입하며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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