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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10개 펑펑” 미국까지 깜짝, 왜? 日 매체 “작년은 딱 4번, 귀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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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수술 후 첫 야외 타격 훈련에 나섰다. ⓒ LA 다저스 SNS
▲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수술 후 첫 야외 타격 훈련에 나섰다. ⓒ LA 다저스 SNS

▲ '21구 가운데 10구가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야외 타격 훈련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된다. ⓒ LA 다저스 SNS
▲ ’21구 가운데 10구가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야외 타격 훈련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된다. ⓒ LA 다저스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야외에서 프리배팅 훈련에 나섰다. 수술 경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면서,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다섯 번도 보기 힘든 귀한 장면이라 미국과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타니는 경기 전에도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 선수. 일본 풀카운트는 지난해 정규 시즌 동안오타니가 단 4차례만 야외 타격 훈련에 나섰다며 이번 훈련의 의미를 부각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카멜백랜치 글렌데일 다저스 캠프에서 야외 프리배팅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모두 21구 가운데 10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고, 홈런이 된 타구 가운데 하나는 트래킹 장비로 측정한 추정 비거리가 140m나 나와 화제를 모았다.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해 9월 5일 이후 161일 만의 일이다”라면서 “지난해에는 불과 4번만 야외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썼다. 4월 양키스타디움, 5월 에인절스타디움, 7월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공을 때렸다. 9월 마지막 야외 타격 훈련은 오른쪽 옆구리 부상 후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오타니는 4일 오클랜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끝으로 실전에 복귀하지 못하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 매체는 또 “오타니가 경기 전 타격장갑을 끼고 더그아웃에 나타났다는 소리가 들리자 기자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나왔다”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가 타격 훈련을 시작하자 상대 선수들이 유심히 지켜봤다. LA 에인절스 동료들에게도 오타니의 타격 훈련을 보는 것은 ‘포상’이었다. 미키 모니악은 “오타니의 타격을 보고 있는 게 힘들었다. 내가 약해 보이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SNS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SNS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MLB.com은 “모든 스윙을 신중하게 했다.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타석에서는 JT 왓킨스의 공을 받아 시뮬레이션 배팅에 나섰다”고 썼다. 오타니는 이날 타격 훈련을 마친 뒤 “전반적으로 좋았다. 모든 스윙이 강해졌고, 결과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더 가볍게 스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느낌은 정말 좋았다. 좋은 징조다. 개막전 출전을 향해 나아가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느낌은 좋았다. 케이지 안에서 하는 스윙이 강하게 느껴졌다. 옆구리 부상 문제는 다 해결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취재진은 오타니에게 앞으로도 계속 야외 타격 훈련을 이어갈 것인지 물었다. 오타니는 “매일은 아니지만, 정규시즌보다는 더 자주 하게 될 것 같다”며 “나는 주로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한다.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을 때는 바로 밖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다저스 로버트 반 스코욕 코치는 “공이 정말 멀리, 빨리 날아간다. 보는 재미가 있다”며 “오타니는 폭발적인 타격을 한다. 모든 것을 갖췄다. 대부분의 타자들보다 훨씬 빠르다”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21구 가운데 10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고, 스스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이렇게 오타니의 서울 개막 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다저스는 다음달 20일과 21일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첫 공식 경기이자,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정규시즌 경기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는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는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미국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후 처음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다저스의 새 지명타자이자 ‘7억 달러 사나이’가 다음달 서울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썼다.

한편 오타니는 다저스 스프링캠프 합류 첫날 “나는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신인처럼 행동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내고 팀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 한 달 동안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했다. 재활 중인 워커 뷸러, 개빈 럭스와 시간을 보냈다. 카멜백랜치에 도착한 뒤에도 오타니는 먼저 모든 코치와 선수들을 만나고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며 ‘신인처럼’이라는 오타니의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에게 몰린 취재진.
▲ 오타니 쇼헤이에게 몰린 취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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