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매체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통틀어 최악의 11명을 선정했다.
일본의 ‘풋볼 채널’은 13일 아시안컵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워스트 11명 중에 조규성(미트윌란)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를 포함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4강 성적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 클린스만호는 역대 가장 화려한 유럽파 라인업을 앞세워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대회 내내 진땀을 흘려 4강 진출에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여있다.
세 명의 선수들도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풋볼 채널은 박용우에 대해 “그동안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았으나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고 여러 경기에 기용됐다. 감독으로부터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위험한 플레이가 여러번 나왔다”며 “바레인전에서는 킥오프 직후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고,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은 자책골을 넣었다. 경기력도 끔찍했다”고 분석했다.
요르단과 다시 만난 준결승에서 부진도 꼬집었다. 매체는 “박용우의 불안정한 플레이는 여전했다. 후반 상대 선수에게 백패스를 빼앗겨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이 골로 한국은 4강에서 떨어졌다”면서 “준결승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진의 책임도 있겠지만 가장 큰 범인은 백패스를 실수한 박용우”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황인범에 대해서는 “바레인전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에는 부주의한 실수가 많았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쉽게 볼을 빼앗겨 실점했다. 호주와 8강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요르단과 4강에서도 백패스 미스로 실점에 관여했다”며 “특히 요르단전은 박용우를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옮긴 뒤 보호하는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원래 수비적인 선수가 아니어서 큰 책임은 아니지만 부주의한 실수로 골을 내준 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1골에 그친 조규성도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풋볼 채널은 “한국은 대회 내내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조규성이 자주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 빅찬스 미스(5회)가 가장 많았던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막판 동점돌을 넣기도 했으나 그 전에도 너무 많은 찬스를 놓쳤다. 6경기 동안 10개의 슈팅을 시도해 1골박에 넣지 못했다. 정확도가 부족했다”고 바라봤다.
한국 선수들을 워스트 11에 포함한 일본 매체는 자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유지했다. 8강에서 탈락한 일본 선수들을 4명이나 포함했다. 일본은 대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스즈키 자이온(신트 트라위던)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선정해 후방 불안을 우승 실패 원인으로 해석했다.
이밖에 이 매체는 중국의 우레이(상하이 하이강), 인도네시아 조르디 아마트(조호르 다룰 탁짐), 사우디아리비아 살렘 알 도사리(알 힐랄), 호주의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 등을 최악의 선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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