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한 식당의 현수막이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 동네 간판 바뀌었는데 안 바뀐 거’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벤 등과 X(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별다른 내용 없이 사진 한 장이 담겨있다.
바로 삼겹살을 판매하는 한 식당이 상호를 바꾸며 내건 현수막 사진이 있었다. 공개된 현수막에는 ‘상표등록 문제로 인하여 상호를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고 적혀있었다.
또 ‘바뀌는 것’과 ‘안 바뀌는 것’에 대한 내용도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수막을 내건 식당 측에 따르면 바뀌는 것은 상호로, 기존 ○○ 식당에서 ○○으로 변경된다.
반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주방 이모, 직원, 냉장고, 불판, 가위, 사장 등인 데 여기서 제일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클린스만 전술’이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강 선수단을 꾸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카타르에 입성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한국은 피파랭킹 23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졸전 끝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술이 있어야 바뀌든 안 바뀌든 하는 거지”, “애초에 없는 건 바뀔 수가 없다”, “전술이 없지”, “중간에 ‘바가지’라고 적힌 것도 웃기다”, “사장님 화끈하다”, “안 바뀌는 거 적어둔 것도 웃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등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 부진에도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 일부 축구팬들이 엿을 던지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아시안컵 전부터 재택근무, 투잡 논란 등이 불거졌으나, 이번 대회에서 역대급 졸전 경기를 기록해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이틀 뒤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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