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메이슨 그린우드(22·헤타페 CF)를 만난 팬이 간절하게 복귀를 요청했다.
한 맨유 여성 팬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그는 내 MG11 셔츠를 보고 멈춰섰다. 고마워요 메이슨! 맨유, 당장 그린우드를 다시 데려와!”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특히 스트라이커 기근을 겪었던 맨유에게는 희망이자 미래였다. 2018-2019시즌 1군 무대를 밟은 그린우드는 2019-2020시즌 혜성 같이 등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린우드는 49경기에 나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당시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샬까지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의미를 가진 ’마그마 라인’을 구축했다. 마그마 라인은 마커스-그린우드-마샬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당시 마그마 라인은 무려 62골을 합작했다.
2020-2021시즌 초반 그린우드는 2년차 징크스가 오는 듯했으나, 결국 52경기 12골 4도움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에는 개막전부터 골을 터트리더니 24경기 동안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좋은 상승세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에 맨유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행히 복귀 가능성도 생겼다. 지난 8월 리처드 아놀드 맨유 前CEO가 구단 직원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그린우드가 복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이야기와 복귀를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당연히 팬들의 반발이 있었고,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린우드는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형태는 이적이 아닌 임대. 맨유는 잔여 계약을 유지하면서 타 구단 임대를 추진했고,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재능이 충만했던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총 22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11일에 열린 셀타 비고와 경기에서는 후반 44분 극장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좋은 컨디션을 계속해서 유지하자 이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하피냐가 부진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링크도 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요 타깃으로 여겨졌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도 그린우드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맨유 팬들은 당연히 그린우드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초반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파쿤도 펠리스트리, 안토니 등 윙어가 전부 부진에 시달렸고,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로 임대를 떠났다.
이 때문에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를 내보낸 맨유 보드진을 비판하고 있다. 맨유 팬들은 다음 시즌 무조건 그린우드가 남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새로 부임하면서 상황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맨유 팬의 간절한 외침을 그린우드가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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