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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지’가 뛰었던 ‘꿈의 극장’ 역사 속으로? “재개발 또는 철거 둘 중 하나”…구단주 바뀐 맨유, 홈 구장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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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구단주 체제에서 변화를 준비 중이다. 홈 경기장을 바꾸려고 한다. 

영국 ’데일리메일’ 마이크 키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올드트래포드를 재개발할지 아니면 클럽의 상징적인 홈 구장을 철거할지 결정하기 전에 팬들과 상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지긋지긋한 구단 인수 사가를 끝냈다. 짐 랫클리프 경이 소수 지분 25%를 인수하는 데 합의를 완료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승인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지난 10년 동안 ’글레이저 가문’ 구단주와 함께 암흑기에 빠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상업적인 이익 수단으로만 이용했다. 맨유의 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 맨유는 과거 영광에 젖어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부터 갑작스럽게 맨유의 매각을 추진했다. 더 이상 맨유가 상업적인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구단을 팔기로 결정했다. 팬들이 경영에 불만을 품고,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시위를 벌이자 빠르게 매각하자는 결정이 나왔다.

이네오스 그룹 CEO 랫클리프 경은 인수 협상에서 25%의 소수 지분 매입을 제안했고, 구단의 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상업적인 이익은 취할 수 있으면서 맨유 구단에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안에 랫클리프 경에게 소수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부임 직후 시스템을 재편성하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이미 의료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충격적인 영입도 진행됐다. 랫클리프 경은 지난 21일 맨체스터 시티 최고 운영책임자였던 오마르 베라다를 CEO로 선임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맨유는 디렉터 선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댄 애쉬워스 디렉터 선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네오스 그룹은 이것을 엄청 푸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홈 구장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드트래포드는 방치된 상황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로 있던 시절 구단에 투자를 하지 않았고, 올드트래포드는 그대로 낙후됐다. 천장에서 비가 새거나 오줌 냄새가 가득할 정도였기에 팬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하지만 이제 올드트래포드는 변한다. 랫클리프 경은 구단주로 부임하며 올드트래포드 시설을 손 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올드트래포드가 재개발 될지 아니면 홈 구장을 철거하고 새롭게 구장을 지을지 결정해야 한다. 

랫클리프 경은 팬들의 생각을 들어볼 생각이다. 데일리메일 키건은 ”25% 새로운 구단주인 랫클리프 경과 그가 이끄는 이네오스 사단은 그 문제에 대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드트래포드는 ’꿈의 극장’으로 불리며 ‘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이 뛰었던 구장이기도 하다. 현재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축구 경기장으로 7만 431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과연 꿈의 극장 올드트래포드가 역사에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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