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지도하고 싶어한다.
뮌헨은 1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뮌헨은 레버쿠젠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18분 만에 선취골을 헌납했다. 왼쪽 측면에서 레버쿠젠이 빠른 스로인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베르트 안드리히가 왼발로 낮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요시피 스타니시치가 오른발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의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5분 레버쿠젠은 뮌헨과 격차를 벌렸다. 알렉스 그리말도가 왼쪽에서 네이선 텔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말도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공략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레버쿠젠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코너킥을 잘 막아냈고, 역습을 진행했다. 제레미 프림퐁이 볼을 받았고 수비수를 제친 뒤 먼거리에서 장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결국 레버쿠젠이 3-0으로 승리를 완성했고, 분데스리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패배로 뮌헨은 16승 2무 3패 승점 50점에 그치며 1위 레버쿠젠과 승점차가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17승 4무 승점 55점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뮌헨이 만약 올 시즌 우승을 놓친다면 11년 연속 우승 기록이 깨지게 된다. 자연스레 무관 가능성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뮌헨은 이미 DFB-포칼에서도 탈락했고, DFL-슈퍼컵도 준우승에 그친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도력에도 의심이 가고 있다. 경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 레전드들의 비판에도 휩싸였다. 디트마어 하만은 “투헬을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가장 큰 실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이 나섰다. 독일 언론 ’빌트’의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무리뉴 감독은 뮌헨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경질당한 뒤 ’야인’이 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감독이다. FC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맨유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등 긴 시간 동안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테일러의 심판 판정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무리뉴 감독은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진 순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3시즌 이내에 팀을 떠나거나 경질을 당하며 징크스가 생겼다. 로마에서도 3년 이내에 경질 당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로마를 떠난 무리뉴 감독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SSC 나폴리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 취임 가능성도 생겼다. 현지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알 샤밥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곳은 뮌헨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뮌헨 사령탑을 맡는다면 한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와 만나게 된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뛰고 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을 수행할 때 김민재 이적을 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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