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시안컵 탈락의 여파가 컸을까.
레알 소시에다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0-1로 졌다. 후반 4분에 나온 부디미르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 골이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있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쿠보 다케후사를 선발 출전시켰다. 쿠보는 앞서 지난 7일에 열린 마요르카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바가 있다. 아시안컵 탈락 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복귀 후 두 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마요르카전에서는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고, 오사수나전에서는 빅 찬스를 2개나 놓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시안컵 직전의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쿠보가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넣은 마지막 골은 작년 12월에 있었다. 라리가 16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1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확실히 부진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쿠보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7경기에 출전해 6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9골과 9개의 도움을 쌓으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심각한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넣었던 득점인 비야레알전 골은 무려 2달 만에 들어간 골이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아시안컵 탈락의 여파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쿠보가 속한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8강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타쿠라 코가 이란에 극적인 페널티킥을 내줬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키커로 나서 승리를 완성했다.
이 패배로 일본 열도는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쿠보도 아직 충격이 덜 가셨는지 소속팀 복귀 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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