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뱅 챔피언십 임정숙과 결승에서 4-2로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캄보디아 출신의 당구 스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긴 부진을 털고 우승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스롱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세트 점수 4-2(9-11 3-11 11-8 11-10 11-4 11-6)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7월 시즌 2차 투어인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정상을 정복한 스롱은 우승 상금 3천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순위를 종전 6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또한 스롱은 2021년 2월 LPBA 무대에 데뷔한 이래 3년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해 김가영(하나카드·6회 우승)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누적 상금도 2억5천292만원으로 선두 김가영(2억7천15만원)을 바짝 따라갔다.
통산 6승에 도전했던 임정숙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들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탄탄대로를 걸었던 스롱은 작년 7월 2차 투어 우승 직후 남자부 우승자였던 프레데리크 쿠드롱과 가벼운 마찰을 일으킨 뒤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오해에서 비롯된 이 장면을 본 스롱의 개인 팬이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쿠드롱을 위협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공교롭게도 그 사건 직후 스롱의 슬럼프가 시작되면서 적지 않은 뒷말을 낳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스롱은 경기 후 우승 기자회견에서 “고생한 끝에 우승해서 기쁘다. 너무 힘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 눈물도 안 난다”며 농담 섞인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스롱은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연습만 하겠다. 매일 연습하고 새로운 것을 알다 보니 하루가 재미있다.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있었지만, 오늘 우승도 했고 다 지난 일”이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LPBA가 스롱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12일에는 남자부 PBA 4강과 결승전이 열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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