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클린스만이 기자회견을 했다.
8일 밤 9시 45분쯤 클린스만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것이다.
클린스만은 입국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취재진과 인파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그리곤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 최재진의 질문과 통역사의 전달, 클린스만 감독의 답변, 그리고 재통역으로 진행됐다.
이하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소리 내 웃으면서) 매우 좋은 질문이다. 일단은 이 팀을 이끌고 있어서 상당히 행복하다. 저도 여러분들만큼 우승하고 싶었다. 저희 선수들도 그랬다. 요르단과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저와 저희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좋은 경기로 보답했었다. 하지만 요르단이 훨씬 좋은 팀이었다. 결승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는 팀이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지난 1년간 12경기 무패라는 기록도 세우지 않았나. 우리 팀에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으니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이제 중요하다.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로 중동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중동팀은 현지에서 홈경기였다.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을 받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우리가 4강에 진출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국민들이, 많은 언론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만큼 저도, 저희도 이번 대회 우승하고 싶었다.
-(웃으면서) 솔직히 모르겠다. 새로 발견한 부분들도 많고 출전 시간도 많이 가져가면서 북중미 월드컵 바라보고 있다. 감정적인 부분,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희노애락들이 있다. 우리가 사우디, 호주전에선 극적인 승부를 거둬서 행복해했잖느냐. 큰 기대도 했었고. 대회에서 패배하면 여론이 뒤집힐 수 밖에 없다. 좀 더 극단적인 발언들도 나올 수 밖에 없다. 축구인으로서 40여년 살면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 또 그래야 지도자다.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부분들, 우리 팀이 옳은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트로피를 한국에 들고 오고 싶었을텐데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일 거다. 3월에도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합류할 거다. 새로운 목표를 같이 써나가자.
클린스만 감독은 회견을 마치고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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