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동의 복병’ 요르단이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을 제압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이전까지 2011년 대회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요르단은 내친김에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최근 이어진 ‘아시안컵 징크스’가 적용되면, 요르단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시안컵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징크스는 4가지다.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우승 팀이나 다음 라운드 탈락 팀이 신기하게도 똑같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네 가지 징크스는 다음과 같다. ▲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 토너먼트에서 이란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 토너먼트에서 개최국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준결승전 전까지 해당 징크스가 모두 맞아 떨어지면, 한국 혹은 요르단이 우승할 수 있었다. 재미삼아 보는 것이지만, 징크스대로라면 한국-요르단 준결승전 승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우선,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이긴 이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8강전에서 승리한 이란이 징크스로 인해 카타르와 준결승전에서 패배하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꺾으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징크스를 맞이할 수 있다. 결승전에서 카타르가 패한다는 의미다.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이긴 요르단이 개최국 카타르를 결승전에서 만나 승리하면 모든 징크스가 딱 맞아 떨어진다. 믿거나 말거나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4가지 징크스 모두 최근 여러 차례 아시안컵에서 모두 이어져 왔다. 요르단으로서는 기분 좋은 징크스로 여길 법하다.
한편, 7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졌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의 공백 속에 공격, 중원, 수비 모두 크게 흔들리며 힘없이 패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3위 결정전이 없어 태극전사들은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을 꺾고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룬 요르단은 8일 진행되는 카타르-이란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가진다. 결승전은 11일에 열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