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지난해 5월 기자회견 일부 내용이 현재 네티즌들에게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그는 승부조작범 사면 논란에 책임을 지며 국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승부조작범 사면 논란이라는 심각한 사안은 대한축구협회 이사진 전원 사퇴로 직결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정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했다.
그는 “저도 물러나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임기가 1년 8개월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한국축구를 위한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당장 사퇴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천안에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중요했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집행부를 새로 만드는 것이 시급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 황의찬, 김민재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수 보유한 상태에서 역대 최강 멤버로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조별리그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대표팀은 오로지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정신력으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4강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행운과 기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요르단전에서 그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졌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카드 누적 이슈로 경기에 아예 나오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유효 슈팅 0개라는 대굴욕적인 기록과 함께 요르단에게 2 대 0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요르단전 직후 국내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경기 결과라며 큰 충격을 표했다. 물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실수도 실수지만, 비난의 화살은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그를 직접 발탁한 정 회장에게로 돌아갔다. 이번 아시안컵컵 경기들을 치르며 대표님 내에서 체계적인 시스템, 전술이라고는 전혀 확인할 수 없었기에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됐다. 정 회장이 이 모든 사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많은 이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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