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맹비판했다.
홍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홍 시장은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라며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떠할지”라며 “경남FC, 대구FC 운영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더라”라고 썼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2022년 대구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이 탈락한 것 자체가 이변은 아니다. 실제로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동안이나 아시안컵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결승에 오른 건 2015년 호주 대회 한 번뿐이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을 받는 이유가 있다. 어떤 축구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특징적인 전술을 갖고 있지 않아서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무색무취한 경기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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