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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흥민-민재-강인 있어도…월드컵 영웅 ‘큰 정우영’ 빈자리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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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
▲ 정우영

▲ 요르단에 패한 한국  ⓒ연합뉴스
▲ 요르단에 패한 한국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아무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후반 8분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이어서 후반 21분 알타마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완벽히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축구 팬들은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여전히 건재했으며, 김민재와 이강인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여기에 더해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골을 몰아치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자연스레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황금 세대의 여정은 허무하게 4강에서 마감됐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한 선수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바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일궈낸 ‘큰 정우영’이었다.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과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큰 정우영’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정우영은 많은 비판을 받던 선수였다. 다양한 역할이 주어지는 3선 미드필더였기 때문이다. 수비 시에는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 라인을 보호해야 했으며, 공격 전개 시에는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는 위치였다. 덕분에 정우영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정우영은 결국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제 몫을 하며 결국 팀의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후 정우영은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하지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사실상 국가대표 경력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 박용우
▲ 박용우

그리고 지금 축구 팬들은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정우영을 그리워하고 있다. 한국의 3선 미드필더 가운데 정우영만큼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정우영 다음으로 한국의 주전 3선 미드필더가 될 선수는 손준호가 유력했지만, 손준호는 작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되며 현재 구금된 상황이다.

결국 정우영의 빈자리는 박용우가 이어받게 됐다. 하지만 박용우는 대회 내내 큰 실수를 저지르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요르단전에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패스 미스는 국내 축구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박용우는 정우영의 빈자리를 대체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팬들은 정우영을 그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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