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사령탑 출신 앨런 파듀 감독이 FA컵 결승전에서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풋볼토크’는 6일(이하 한국시각) 파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파듀 감독은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있었던 일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듀 감독은 선수 시절 아마추어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젊은 시절 택시 운전사, 건설 노동자 등을 하면서 여러 아마추어 클럽을 전전했다. 정말 기적 같은 기회를 잡아서 간신히 프로 세계에 발을 들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고, 1989년 팀의 1부리그 승격에 공헌했다. 1990년에는 F컵 역사상 손꼽히는 명경기인 리버풀과 준결승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여러 클럽을 전전하다가 은퇴하고 코치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파듀 감독은 1997년에 레딩의 2군 감독을 맡았다. 1998년 3월 3부리그에 있던 레딩에서 감독 대행을 맡았고, 1999-00시즌 1군 감독으로 승격해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1-02시즌 2위로 팀을 2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유망한 젊은 감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3년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났고, 2004-05시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2005-06시즌에는 갓 승격한 웨스트햄을 리그 9위와 FA컵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2006년 12월 파듀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찰튼 애슬레틱과 사우스햄튼을 거쳐 2010년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뉴캐슬은 리그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고, 파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2015년 1월 뉴캐슬에서 이적 제안을 받아 팰리스 지휘봉을 잡았다. 파듀 감독은 강등권에 머무르던 팰리스를 리그 10위까지 끌어올렸다. 2015-16시즌에도 팰리스를 26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시키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파듀 감독은 2016-17시즌 도중 팰리스를 떠났다. 이후 웨스트 브롬위치, 네덜란드 2부리그의 ADO 덴 하흐, 불가리아 명문 클럽 PFC CSKA 소피아, 그리스 프로리그 아리스 테살로니키를 거쳐 현재 무적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 파듀 감독은 풋볼토크와 인터뷰에서 팰리스 감독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맨유와 FA컵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를 내놨다. 당시 팰리스는 후반 32분 제이슨 펀천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이때 파듀 감독은 이상한 춤을 추며 세레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팰리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5분 맨유는 마루안 펠라이니의 도움을 받은 후안 마타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팰리스는 현재 FC서울 입단이 유력한 제시 린가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우승컵을 놓쳤다.
경기가 끝난 뒤 파듀 감독의 춤은 조롱거리가 됐다. 파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내 딸이 ’새로운 춤이 있다’고 말했는데, 결승전 당시에 그게 내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절대 그 춤을 추지 말았어야 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이 그 춤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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