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우승 여부에 유럽도 관심이 지대하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6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은 결승 진출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이 클린스만호를 준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한국은 호주와 8강전에서 패색이 짙었다. 먼저 실점하고 전후반 90분이 지날 때까지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0-1 상황으로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다 지나갈 무렵 손흥민이 번뜩였다.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홀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헤집었다. 호주 수비 서너명이 손흥민의 길목을 차단했지만 유유히 돌파했고 마지막 순간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1-1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한숨 돌린 한국은 연장에서 호주를 무너뜨렸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해냈다.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각도가 여의치 않아 보였지만 손흥민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문 구석에 꽂았다. 손흥민의 역전골로 한국은 2-1로 호주를 꺾고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호주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스타가 필요할 때 확실하게 한국을 구한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투혼을 발휘했기에 한국의 생존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답게 유럽에서도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스포르트도 “손흥민은 이미 준결승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제 한국은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며 “손흥민 역시 대표팀과 함께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이제 결승전 진출 자격을 선물하며 조국에 또 한 번의 기쁨을 안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을 주도하는 한국의 질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1956년,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정상과 멀었다고 자세히 설명한 스포르트는 “한국은 한동안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내세울 수 없었다. 그렇기에 요르단과 준결승은 한국 선수들에게 있어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주목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손흥민을 통해 호주를 꺾었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수년간 깨지 못한 장벽을 넘어 역사를 이어가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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