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과 조규성이 요르단전 훈련에 두텁고 강하게 테이핑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치른다. 한국은 8강전에서 호주와 치열한 연장전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요르단전을 앞둔 클린스만호는 지난 5일 오후 5시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호주전에서 체력적으로 고된 경기를 치른 대표팀 선수들 26명은 다소 밝아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훈련에는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불참하는 김민재도 나왔다.
이날 훈련은 일반적인 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하지만 조규성과 황희찬은 다리에 테이핑을 심하게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보통 경기를 나갈 때 테이핑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연습에서도 테이핑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황희찬은 양발 허벅지와 종아리에 테이핑을 했다. 그는 대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고 호주전에서는 살인 태클을 받아 고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모습도 목격됐기에 더욱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황희찬은 호주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100%는 아니지만 그냥 100%라고 생각하고 계속 뛴다. 다른 걸 생각할 겨를 없이 무조건 스프린트 해야 하면 스프린트하고 뒤로 백패스 해야 하면 백패스를 해야 하는 거라서 지금은 그냥 막 뛰고 있다”라고 투혼 상황을 밝혔다.
이미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1, 2차전에서 결장했지만 뒤늦게 경기에 참여한 만큼 간절함도 남달랐다.
황희찬은 “당연히 선수로서 매 경기 다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동안은 사실 아파서 뛰지 못했던 그런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원했던 결과들을 챙기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동료한테 미안하고 힘이 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준비를 잘했고 이런 순간들을 위해서 더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쨌든 골을 만들어냈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또 큰 경기가 남아 있고 그 목표들을 향해서 많은 노력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뛰고 더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극장골로 전까지 부진했던 경기력을 만회하는 듯했으나 호주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부담감을 드러낸 그는 훈련에서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을 강하게 감고 나왔다. 조규성이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하거나 선발로 나오지 못하더라도 교체로 나와 최전방에 힘을 보탤 수 있기에 몸 상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지난 5일 진행된 공식 훈련에 테이핑을 한 채 등장한 황희찬과 조규성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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