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미 끝난 경기지만,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큰 모양이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물러났다. 지난 3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타쿠라 코가 페널티킥을 내주는 파울을 범했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리며 1-2로 패했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4강에서 이란을 3-0으로 완파했던 일본의 기세는 사라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당장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재신임을 받겠다고 했고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유임을 말했지만, 여론은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 모리야스 감독에 대해 냉정하다.
전반 일본의 패싱 게임에 눌렸던 이란이 후반 180도 전략을 바꿔 롱볼과 힘으로 누르는 과정에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우승을 원하는 일본이 아시안컵을 지나가는 과정으로 봤다고 하더라도 분명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다.
이와는 별개로 페널티킥을 내주기 전 스로인 과정은 여전히 일본 내에서 논란으로 자리 잡았다. 자한바크시가 스로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두 발을 지면에 고정하지 않고 한 발이 들어 올려졌고 이는 스로인 반칙이라는 것이다.
실제 자한바크시는 볼을 페널티지역 안으로 스로인 시도 시 오른발이 들려 있었다. 스로인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날아갔고 수비가 걷어낸 볼이 다시 후방에서 들어와 모함마드 모헤비의 머리에 닿았다. 떨어진 볼이 이타쿠라와 토미야스 다케히로 사이에 떨어졌고 뒤에 있던 호세인 카나니가 볼을 소유하려 뛰어들었다. 이를 이타쿠라 걸어 넘어트렸고 바로 근처에서 보고 있던 마닝(중국)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일본의 인터넷 신문 ‘풋볼 존’은 6일 ‘이란의 역전은 (자한바크시의) 롱 스로인에서 시작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여전히 있다. 전 일본 대표팀 수비수 구리하아 유조는 스로인이 파울이었다’라는 주장을 소개했다. 그는 “분명 한쪽 다리가 올라갔지만, 부심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실점 장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고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에서 경기 중계의 해설로 나섰던 전 일본 국가대표 오노 신지도 “파울 스로우였다. 자한바크시가 볼을 던지는 순간 한 발이 그라운드에 밀착하지 않았다”라며 페널티킥 선언 직전 연계 장면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마닝이 명심판이라고 주장한 중국의 시각은 다르다. 중국의 ‘텽셴 스포츠’는 ‘마닝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흠을 잡을 곳이 없는 판정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페널티킥 선언도 주저하지 않았다. 자세는 확고했다’라며 빅매치에서 충분히 호각을 불 자격이 있는 심판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넷이즈’ 역시 ‘마닝은 이번 대회 최고의 심판 중 하나다. 한국-요르단의 준결승에도 대기심 임무를 부여 받았다. 아마 결승전 주심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꿈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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