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에 이어 이번에는 리오넬 메시(36)가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각) 홍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홍콩 베스트11에 4-1 완승했다.
승리 후 환호가 아닌 홍콩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축구 스타들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시나 수아레스 모두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장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인터 마이애미의 연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로 꽉 찼다. ‘특급 스타’ 메시의 출전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팬들은 후반 중반에도 메시가 나오지 않자 “메시 뛰어라”고 외쳤다.
그래도 나오지 않자 후반 35분경에는 “환불해! 환불해!!”를 외치는 관중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메시는 벤치에서 풍선껌을 씹으면서 물끄러미 경기만 지켜봤고, 팬들의 분노는 더 치솟았다.
구단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을 향한 야유도 이어졌다. 베컴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는데 팬들은 엄지를 아래로 내리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티켓 가격은 8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홍콩 축구리그 경기 티켓에 60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부상 사실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메시를 잠깐이라도 뛰게 하고 싶었는데 위험이 컸다. 구단 의료지원팀에서 부상 악화를 우려했다”며 “실망한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팬들은 메시의 사과는 물론 거액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분위기다.
홍콩 정부도 좌시하지 않았다. 홍콩 당국은 성명을 통해 “메시의 결장에 팬들과 정부의 실망이 크다”고 전하면서 “친선전 주최사인 태틀러 아시아에 대해 자금 지원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일본으로 이동해 오는 7일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메시의 부상과 홍콩 투어 결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팬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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