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전에서 대한민국에 충격 역전패를 당한 호주 축구대표팀 주장이 올린 사진에 이목이 쏠렸다.
호주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대한민국과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선제골을 뽑아낸 뒤 철벽 수비를 자랑했던 호주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황희찬의 동점골과 연장전에 터진 손흥민의 역전골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호주 대표팀 주장 매튜 라이언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유효 슈팅 9개 중 7개를 막아내며 선방을 펼쳤다. 하지만 황희찬과 손흥민의 활약에 4강을 코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도 결국 인간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라이언은 “손흥민은 정말 좋은 선수다. 그의 플레이는 영리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특히 그가 한국에 역전패 당한 직후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에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는 매튜 라이언 모습이 담겼다. 그는 “대회 토너먼트에 남은 이들에게 행운을 빈다”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손흥민의 SNS 계정을 태그했다. 사진을 접한 국내 축구 팬들은 “너무 멋있다”, “호주 골키퍼 수비 예술이었다”, “서로 리스펙해주는 모습 아름답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매튜 라이언은 9년 전인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손흥민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활약했지만 결국 1-2로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9년 만에 호주를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을 펼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요르단과 4강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다.
2024년 02월 07일 요르단 대한민국 경기 시간은 오전 0시로,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시작된다.
한국이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2024년 02월 08일 카타르 이란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아시안컵 결승전은 2024년 02월 11일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제 아시안컵 우승까지 단 두 계단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120분을 뛴 체력적 부담과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이라는 두 가지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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