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1)이 자신의 생일날 축포를 터트리며 시즌 10골에 성공했다.
맨유는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호일룬은 87분 동안 뛰며 1골을 넣었다.
호일룬은 전반 23분 만에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카세미루가 전방 압박을 통해 뺏어낸 공이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연결됐다. 호일룬은 왼발로 슈팅하는 척하면서 한 번 접은 뒤 오른발로 웨스트햄 골망을 갈랐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에 두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전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고, 후반 39분 가르나초가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번 오른발로 웨스트햄 골키퍼를 뚫어내며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가르나초의 세 번째 득점이 나온 뒤 호일룬은 후반 42분 안토니와 교체됐다. 올드트래포드를 빠져 나가는 호일룬을 향해 맨유 팬들은 기립 박수와 함성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맨유는 시즌 12승째를 챙기며 승점 3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호일룬의 상승세가 매섭다. 호일룬은 지난달 15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날아올랐고, 29일 뉴포트 카운티와 FA컵 32강전에서 골맛을 봤다. 울버햄튼전 1골 1도움, 웨스트햄전 1골을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호일룬은 7100만 파운드(약 119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더니 6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맨유는 호일룬이 터지지 않자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맨유는 18라운드까지 18골에 그치며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행히 호일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아스톤 빌라와 19라운드 경기에서 종료 8분을 남기고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질병으로 결장했지만, 최근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렸다.
호일룬은 웨스트햄전 득점으로 역대 맨유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 중 최연소 선수에 등극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2017년 1월 델레 알리 이후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2월 4일은 그의 생일이었는데, 생일 자축포를 터트린 것이다.
호일룬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득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젊고 매일 성장하고 있다. 생일에 경기에 출전하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이보다 더 좋은 생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두 자릿수 득점(10골)에도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호일룬은 ”이렇게 큰 클럽에서 10골을 달성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배가 고프다. 계속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첫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호일룬은 기타를 치는 듯한 세레머니를 선보였는데, 인터뷰에서 ”여름에 친구들이 해보라고 했는데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친구의 말이 떠올라서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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