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는 승리에 환호하면서도 클린스만 감독 축구 스타일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대한민국 4강 진출! (손흥민 후리킥 실화냐?)’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한국은 3일(현지 시각)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김영광은 “1골 차이인데 1대 0인지 2대 1인지 헷갈린다. 2대 1″이라고 승리를 예측했다. 경기를 분석하고 왔다는 이천수는 “오늘 정확히 승부차기가 나와서 조현우의 활약으로 올라간다”고 예상했다.
초반 호주 대표팀의 압도적인 수비에 이천수는 “강팀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K리그에 수비수로 호주 외국인들이 오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적 밸런스가 너무 안 좋다. (공간이) 너무 벌어지고 미드필더랑 수비수 이 밸런스가 너무 안 좋다. 그러니까 공간만 넓다”고 아쉬워했다.
전반전 실점하고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성공시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천수는 “이기면 너무 좋은데 클린스만 축구가 힘드네”라며 “정말 너무 좋은데 클린스만 축구는 너무 힘든 거 같다. 너무 보기가 힘들다. 너무 늦게 넣는다 골을. 죽을 것 같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라고 탄식했다.
이후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김영광 역시 “축구할 때보다 보는 게 더 힘들다. 클린스만 표정을 봐라. 즐기는 것 같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결과 한국, 요르단, 이란, 카타르가 살아남으며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은 요르단과 오는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긴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 일본을 제압한 이란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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