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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서울 개막전 뛴다! 벌써 궁금해지는 MVP 트리오 타순, 감독이 팬들에게 물었다…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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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험자인 오타니는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험자인 오타니는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음 달 20일과 21일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과거 메이저리거들이 한국에 방문해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의 공식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역사적인 경기에 역사적인 계약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도 참가한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페스트 행사에서 현재 타격 준비는 100%에 가까운 상태로, 이대로라면 서울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두 번째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라 투수 복귀에 대한 우려 또한 컸지만 오타니는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FA 직전 시즌이라 이번 수술이 계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을 모았는데 결과는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LA 에인절스를 떠났다. 오타니 전까지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 총액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오타니가 2024년 시즌 162경기에 지명타자로 전부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오타니는 이미 2021년과 2022년 15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투수도 지명타자로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는 지명타자에 집중하는 만큼 첫 전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도 생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수술 후 3월 중순에 열리는 이른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는 시각도 일리는 있었다. 오타니가 이 의문에 직접 답을 내놨다. 

▲ 4일 열린 팬페스트 자리에서 개막전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오타니 쇼헤이 ⓒLA다저스
▲ 4일 열린 팬페스트 자리에서 개막전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오타니 쇼헤이 ⓒLA다저스

오타니는 4일 팬페스트에서 타자, 투수 양쪽에서 재활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설명했다. 그는 “팔꿈치 수술로 올해는 못 던진다는 것은 알지만, 재활은 어디까지 왔나. 타격은 어느정도 준비됐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타격은 이제 곧 100으로 올라올 것 같다. 지금부터 별 일 없다면 개막에 맞춰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투구 측면에서는 첫 번째 수술보다 감이 좋아서, 조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계획대로 한다면 내년(개막)에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실 오타니는 이미 지난해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타격에서는 빠른 페이스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오타니는 “최근 가벼운 스윙을 시작했고, 개막일에는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개막전에 지명타자로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단 직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면서 평소보다 이른 개막전을 대비하고 있었다. 

이미 1차전 예매가 끝난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 시리즈의 티켓 가치가 오타니의 한 마디로 더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비싼 좌석이 7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정책에도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1차전은 단 8분 만에 모든 표가 팔려나갔다.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 시리즈에 앞서 열릴 스페셜 게임에서도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18일 팀 코리아와 평가전인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타니 또한 여기서 마지막 점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  다저스에 뭉친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이들은 최근 6년 동안 4개의 MVP 트로피를 차지한 특급 선수들이다. ⓒ MLB 인스타그램
▲ 다저스에 뭉친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이들은 최근 6년 동안 4개의 MVP 트로피를 차지한 특급 선수들이다. ⓒ MLB 인스타그램

▲ 무키 베츠(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 무키 베츠(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출전이 유력해진 가운데 이제는 타순에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를 영입한 팀이면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와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까지 보유한 팀이다. MVP 트리오를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최적의 타순이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다. 사실 궁금하기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마찬가지. 그래서 팬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까지 해봤다고. 

로버츠 감독은 4일 팬페스트 인터뷰에서 “아직 타순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 것은 아니지만, 베츠와 프리먼에 오타니까지 3명의 MVP를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베츠-오타니-프리먼 순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또 “그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또 개막전 타순이 시즌 내내 유지될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정해야 할 때가 온다면 베츠 프리먼 오타니와 타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베츠와 프리먼은 어디든 상관 없다는 태도다. 베츠는 다저스 합류 후 1번타자를 놓치지 않지만 타순에 얽메이지는 않는 선수다. 프리먼 또한 마찬가지였다. 프리먼은 “모두가 그 질문을 한다. 2022년에 2번타자였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자리를 바꾸기도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거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뭔가 발견하고, 오랫동안 효과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개막 전까지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왼쪽) 감독은 오타니의 외야수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왼쪽) 감독은 오타니의 외야수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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