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26)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아픔을 겪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반 더 비크가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스쿼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반 더 비크는 2018-2019시즌 돌풍의 팀 AFC 아약스 중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3골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기록해 강팀 킬러의 면모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반 더 비크는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반 더 비크 영입을 노렸지만 반 더 비크는 맨유를 선택했다.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35억원)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맨유 이적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2020-2021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36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36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15경기에 그쳤고, 반 더 비크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반 더 비크는 2021-2022시즌 초반에도 벤치를 지켰고 결국 임대를 결정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내 구단인 에버튼 FC로 임대를 떠났다. 부활을 위해 임대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반 더 비크는 에버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맨유로 돌아와야 했다.
불행 중 희소식이 날아왔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가 아약스 시절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반 더 비크가 옛 스승과 재회하게 되면서 당연히 그 전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타깝게도 텐 하흐 감독 역시 반 더 비크가 아닌 브루노에게 선발 기회를 제공했고, 시즌 중반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10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아예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 9월 맨유가 제출한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이름이 없었고, 현재 교체로만 두 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결국 반 더 비크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를 떠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였다. 반 더 비크는 이적 후 곧바로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맨유 시절 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반 더 비크는 두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마인츠 05와 경기에서는 전반 45분이 끝나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지난 4일 열린 쾰른과 20라운드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프랑크푸르트도 반 더 비크의 부진이 이어지자 칼을 빼들었다. 오는 16일 프랑크푸르트는 위니옹 생질루아즈와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후 스쿼드를 변경해 제출하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 반 더 비크를 제외한 것이다.
플레텐버그는 ”프랑크푸르트는 반 더 비크를 컨퍼런스리그 스쿼드 명단에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반 더 비크가 리듬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고, 왼쪽 풀백이 한 명 더 필요했기 때문에 필립 막스가 발탁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반 더 비크는 임대를 떠나서도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등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맨유에서 임대를 떠날 때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완전 이적을 모색했지만,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완전 이적 옵션은 발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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