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을 상대하는 요르단은 매 경기 결과가 기적이라 큰 부담 없이 담대하게 도전한다.
요르단은 오는 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한국과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타지키스탄과 만났던 8강 진출로도 이미 성과를 달성한 요르단이지만, 4강 진출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었다. 영혼을 앞세워 뛴 요르단은 16강 이라크전에서는 극장 경기를 연출하며 3-2로 승리하더니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카타르 방송 ‘알 카스’는 지난 3일 도하 시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수크 와키프의 풍경을 전하면서 ‘요르단 팬들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계속 이기며 전진하는 선수들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저기서 요르단을 외치고 다닌다. 경기장에서도 같은 풍경이 보일 것이다’라고 저했다.
한국전에 대비하는 요르단 선수단의 풍경도 전했다. 회복 훈련을 하는 분위기가 좋았던 모양이다. 요르단 신문 ‘알 라이’는 ‘모로코 출신의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사상 최초 아시안컵 4강 진출로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고 사기도 끌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만나 2-2로 비겼던 한국의 전력이나 경기력이 4강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며 경계하는 모습도 있었다. 매체는 ‘훈련에서 한국과 어려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적, 전술적 훈련을 했다.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기 위한 각오가 담겨 있다’라며 팀으로 뭉쳐 훈련하는 모습을 전달했다.
타지키스탄전에는 알 후세인 빈 압둘라 2세 왕세자, 라즈와 알 후세인 공주 등 왕가의 일원이 모두 관중석에서 응원했고 그 성과를 보며 기뻐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공격수 알리 올완(샤말), 중앙 수비수 살렘 알리 아잘린(알 파이살리 암만)이 타지키스탄에서 경고받아 누적,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조커지만, 공격수 함자 알-다르두르(알 후세인)도 없다.
알-다르두르는 이라크전 당시 알 아랍의 후반 추가시간 2-2를 만드는 골이 터질 당시 흥분해 이라크 벤치를 향해 도발했다가 퇴장당했다.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요르단 축구협회는 알-아르두르를 본국 소환 조치하는 징계를 내렸다.
미드필더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는 부상이 의심되고 누르 알 로베데(셀랑고르)는 갈비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에 대표팀에 합류해 이번 대회를 소화 중이라고 한다.
매체는 ‘(4강 진출의) 성과는 많이 늦게 이뤄졌지만, 그래서 더 즐겁고 새로운 꿈을 향해 가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대표팀이 요르단에 큰 영감을 줬다고 강조한 뒤 ‘아시아 축구연맹(AFC)으로부터 4강 진출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확보했고 요르단 축구협회도 선수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했다. 만약 한국전을 이기면 더 많은 포상금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동기부여를 위한 장치를 해놓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신문 ‘알하드’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한국이 싸웠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을 연이어 지켜봤다. 약점 공략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한 뒤 ‘부상이라던 알 타마리는 동료들에게 경기한 부상이며 한국전에 나선다고 전했다’라며 정상적인 전력으로 싸울 것임을 예고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