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최병진 기자] 쿠보 다케후사(22)가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과 이란 모두 경합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치열하게 진행됐다. 초반부터 거친 반칙도 자주 나왔다.
먼저 리드를 잡은 팀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전반 27분 후방에서 볼이 전방으로 넘어왔고 우에다가 모리타에게 패스했다. 모리타는 볼을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갔고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란이 거세게 반격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결국 후반 9분 아즈문이 일본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모헤비에게 패스했고 모헤비는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1-1 스코어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진행됐다. 연장전 돌입을 앞둔 순간 이란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카나니가 이타쿠리의 태클에 넘어지며 PK가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란이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쿠보는 이날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란의 거센 압박에 좀처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7분에는 득점 찬스에서 오른발 슛이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후반 25분 쿠보를 빼고 미토마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경기 후 쿠보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해 “전반전에 경기를 잘 치렀다. 패배할 것 같지 않았는데 후반전에 흐름이 좋지 않았다. 상대의 롱볼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을 더 유지하면서 경기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란의 플레이에 당했다.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플레이가 생각대로 다 됐는데 오른발 슛 정확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쿠보는 또한 교체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쿠보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 몸 상태도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교체 타이밍이 다소 빨랐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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